[2003.3.17]
병용형은 나의 어린 시절동안 우리집과 이웃해서 살았기에 내가 항상 친형처럼 의지하며 살았던 이종 사촌형입니다. 형제가 많으셨던 외가에서 맏 따님이셨던 큰 이모님의 외아들로 6.25전쟁시 행방불명되신 이모부님을 기다리시며 어렵게 사시던 큰 이모님의 희망이시기도 하였고 사슴처럼 선하고 큰 눈망울 만큼이나 마음 씀씀이가 넉넉하고 다정했던 형을 나는 늘 친형처럼 따라 다녔었죠. 하지만 지금은 멀지 않은 인천에 사는 형을 일년에 한번씩도 잘 보지 못하고 가끔씩 지나간 사진첩을 뒤적일 때나 지나간 추억과 함께 만날 수 있는 형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좀 더 자주 형을 볼 수 있도록 가족이야기를 담는 이곳으로 추억속에서 형을 불러 내었습니다. |
'삶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사랑은 끝나지 않았네. (0) | 2006.03.15 |
---|---|
항상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0) | 2006.03.15 |
처마에 매달린 곶감을 보며 (0) | 2006.03.14 |
지나고 보면 아름다울 수도 있는 슬픔의 그림자 (0) | 2006.02.23 |
겨울 아침엔 구수한 된장 냄새가 그립다 (0) | 200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