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항상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솔뫼정원 2006. 3. 15. 10:42


            [미국팀에 승리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한국 야구대표팀]


[2006년 3월 14일]

 

이 날은 우리나라 야구계에 두구두고 기념해야 할 큰 사건이 일어난 날로 기억 될것 같습니다.

WBC(World Baseball Classic)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8강 리그에서

야구의 본 고장이며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미국팀에 7:3으로 완승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치러진 아시아 예선에서부터 우리나라 대표팀은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큰 실수만 없으면 4강행이 확정된거나 다름이 없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 야구 수준은 미국에는 물론

아시아 최강의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에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되어 온게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일본 프로 대표팀과  겨룬 각종 게임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사실이였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나라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메이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자신의 이익을 떠나 국가의 부름에 흔쾌히 응했고

열심히 준비하여 팀웍을 다져온 결과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예선에서 8강 리그까지 메이저 리그에서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모아온 사람들이

우리 대표팀을 얕잡아 보고 한 말들이 곧 자기나라팀들의 패배로 이어지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순간들을 보며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얼마나 신중한 생각을 하여야 하는지 생각을 해보게 하였습니다.

 

먼저 일본에서 예선 때

일본팀의 선두 주자인 '이치로' 선수가

"한국팀이 앞으로 30년간 일본팀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고 호언 장담한 다음 날

우리 대표팀에 패하여 할말을 잃었고

 

미국에서 가진 8강전 리그 첫 게임 상대인 '멕시코'팀의 '고메스'인가 하는 주전 투수가

"한국팀은 눈 여겨 본 적이 없고 자기 실력대로 던질 계획이다"라고 하였다가

'이승엽'선수에게 투런 홈런 한방에 패전 투수가 되어 할 말을 잃었으며

 

8강전 두번째 게임을 앞두고 미국팀의 주전 투수 '돈트렐 윌리스'라는 메이저 리그 최상급 투수도

"한국 대표팀을 공 50개로 요리 하겠다"고 큰 소리 쳤다가 1회 초에 '이승엽'선수에게 홈런을 맞고

자제력을 잃어 경기를 망치는 것을 보면서 ...그것도 7:1로 미국팀이 크게 지며 끌려가고 있는 사이사이

화면에 클로즈 업 되어오는 '돈트렐 윌리스' 선수의 얼굴을 보면서

유명한 프로들은 자신감도 좋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언뜻 던져 놓은 말 한 마디가

크나 큰 파장을 몰고 오는 사례가 많은데

조금은 사려 깊게 상대방을 존중하여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사람들은 결코 지탄 받거나 멸시 받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 마디의 말에도 한번 더 생각하고 전달할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