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헤어짐이란 인연 앞에서

솔뫼정원 2006. 12. 18. 21:16

지난 금요일 (12월15일) 오후 19시 30분경

장인어른께서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저 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이신 어른께선

북한땅에 두고 온 부모님과 처자를 매우 그리워 하시며

하루 빨리 통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셨는데

그리도 애타게 갈구하던 고향 땅 방문의 꿈도 못 이루시고

이제 영혼으로나마 고향을 찾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고향이 그리우실 때면 강화도 북단에 가셔서

멀리 수평선 건너 아스라히 보이는 고향산천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시곤 했던 장인 어른.

 

평소 어려운 이들을 많이 돕고 많이 베푸시며 살아오신 분이시기에

분명 극락왕생 하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구급차에 실려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서울로 가다보니 부음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4일葬을 무사히 마치고

고향 땅이 가까운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동화경묘공원'에 어른을 모시고

49제를 위하여 서울 평창동의 '법정사(法亭寺)'에

영정을 모시고 돌아 왔습니다.

 

장인 어르신..편히 쉬옵소서.

부디 편안한 세상으로 가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옵나이다.

 

세상에서 저희 부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

가슴속에 깊이깊이 간직하며 

잊지 않고 살아 가겠습니다.

 

편히 잠 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