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어머님 오래 건강하세요.

솔뫼정원 2006. 5. 2. 15:01



어렸을 적에 제 손을 꼬옥 잡아 주시던 어머니

 

어버이 날도 돌아오고해서 엊그제 어머님이 계시는 시흥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 어머님은 시흥에 사는 막내 여동생이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어머님이 뒷바라지 해 주시며

막내와 함께 살고 계시는지도 모르죠....^^

 

피곤한데 뭐하러 왔느냐고 하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나가

점심을 사드리며 어머님 '희수연'을 열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한사코 하지말라고 손사래를 치시더군요.

 

올해인지 내년인지 짐작이 안가 슬쩍 여쭤 보았더니

올해가 일흔 일곱 되시는 해라 하시네요.

오십 넘은 내 나이도 헤아릴 땐 한해가 오락가락하니

어머님 연세 헤아리는데는 더 그렇겠지요만

이런 무관심한 큰 아들 두신 어머님이 걱정이라면 더 걱정이시죠...^^

 



몸이 아픈데다 감기까지 걸려 약을 먹어  부은 아내의 얼굴과.....

어머님의 여윈 얼굴이 대조를 이룹니다.

 

어머님...오래오래 사세요.

일년에 서너번 밖에 찾아 뵙지 못하는 아들의 마음은

그저 어머님이 오래오래 사시기만을  두 손 모아 빕니다.

 

어머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인천에 있는 처가에 들려

두 어른을 모시고 처남네 식구와 함께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 왔습니다.

 

한 해가 다르게 늙어 가시는

두 분의 얼굴을 뵈며....

특히 올해 팔순을 맞으시는 장인어른의

부쩍 늘어난 검버섯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더군요.

 

아무튼 올해는 이렇게

두번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두 제가 나서야만 되는

그런 행사.

 

두분 다  하지 말라고 고사하시지만

조촐하게라도 자리를 마련해 드릴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두 집안의 어르신들이 건강하실 것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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