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국여행4 ....'황산(黃山)'의 첫 날

솔뫼정원 2006. 5. 11. 11:48

[2006.5.5]

 

'비취계곡'에서 내려 와  한국음식점에서 삼겹살에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침부터 꾸무레하던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두 비닐로 된 비옷들을 사서 입는데 하나에 2,000원을 호가하던 비옷이

우리가 떠날때쯤 다섯개에 2,000원으로 값이 내리더군요.

중국에서는 옛날 우리 시장에서 하던 '흥정'이 꼭 필요한 곳입니다....ㅎㅎ


'황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탔습니다.

두대만 왕복하는데 1회 30~40명 정도 승차하더군요...정상 부근까지 10분 정도 소요.


이윽고 정상부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묵을 '사림(獅林)호텔'로 찾아가는 길에

잠시 비가 뜸한 틈을 이용하여 담은 비에 젖은 '황산'의 아름다운 풍경...

 

제 각각의 수려한 자태를 지닌 72개의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황산'은 중국의 5악(五嶽)에 포함되며

'태산(泰山)'의 웅휘함과 '화산(華山)'의 험준함,'항산(恒山)'의 안개,'로산(盧山)'의 폭포,

'연당산(雁蕩산)'의 奇石,'아미산(峨嵋山)'의 수려함을 고루 갖추고 있어

중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모으고 있으며

1990년 12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의 하나로 인정 받았다합니다.


'황산(黃山)'의 최고봉은 '연화봉'으로 높이가 1,863m이나 통행이 금지되고 있으며

두번째 높은 봉우리가 '광명정(光明頂)'인데 주봉인 '연화봉'보다 3m가 낮은 1,860m라고 합니다.

'광명정'은 사진의 우측 봉우리인데  표지석 옆에서 단체 사진을 담고 광명정에 올랐는데

사진에 나타난 것처럼 비바람이 너무 거세어 정상에 잠시 올랐다가 내려 왔습니다.



'광명정'에서 유명한 '비래석(飛來石)'이 있는 봉우리 쪽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뿌우연 물안개 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뾰쪽한 산봉우리...

날씨가 좋았으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일까 생각해 보면서 안타까운 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드디어 '비래석=소원바위'에 도착하였군요.

우리나라 광고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장소인데 비가 내리다 보니 그저 뿌옇군요.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기다려 가며 한 쪽으로 올라 가고 한쪽으로 내려오면서

바위를 만지며 소원을 비는 곳 이랍니다.

 

부부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재운(財運)등으로 소원을 빈다는데

글쎄 다섯번째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해 달라는 순서라네요...^^

처녀 총각들은 이해가 가지만 기혼자들은 네번 이상 만지면 부부싸움 나겠죠...ㅎㅎ

그것도 일곱가지 이상의 소원은 허용하지 않는답니다.

너무 욕심이 많다고 지금까지 빈 소원도 모두 무효가 된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이곳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네가지 소원을 빌면서

소원바위를 네번까지는 꼭 만지고 오시기 바랍니다....(그 나머지는 선택..^^)

 

당초 계획은 여러곳을 더 구경할 계획이었으나

비가 와서 보이는게 없으므로  일정을 축소하고 호텔로 돌아 와

온통 비에 젖은 신발과 옷등을 드라이어로 말리고

호텔 식당에서 고량주와 중국음식을 푸짐하게 들며 또 하루를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