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아서
평소 갑각류와 오징어등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은 식품은
가급적 기피하며 살고 있는데
지난번에 우연히 '영덕게' 얘기를 듣고
우체국 쇼핑을 검색하다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저 때문에 게 맛 못보고 사는
가족들에게 '영덕게' 좀 먹여 볼까 하구요.
세 마리에 4만원 정도 하길래
우리집에 신청하면서 처가와 어머님 댁에도
한 세트씩 보내 드렸지요.
요즈음은 택배 시스템이 발달하여
하루 뒤 정도면 주문품이 도착되도록 되어 있어
신선한 해산물들도 살아 있는채로 받을 수 있는데
우리 집보다도 처가와 어머님께 먼저 도착하여
적적하신 어르신들
얼른 쪄서 맛있게 드셨다고 전화들 해 오셔서
우리 식구들도 기다렸었지만
그제 집에 아무도 없었던 까닭에 하루 늦게 어제야 받았보니
하루 더 묵은 게들이 거의 빈사상태가 되어
있었답니다...ㅎㅎ
딸 秀貞이가 외국에 가고 없어서
아내와 아들과 나
셋이서 삶은 게를 한 마리씩 먹어보니 먹을만 하더군요.
차비 들이지 않고 먼 길 고생하지 않아도
이렇게 전국 방방곡곡의 이름난 농수산물과 농수산 가공품들을
집에 가만히 앉아서 맛볼 수 있는 세상!
이 얼마나 편한 세상입니까?
자주 찾아 뵈지 못하는 어머님과 장인 장모님께
한달에 한번쯤 이렇게 조그맣고 맛있는 깜짝 선물을 보내드린지
두해가 되어 갑니다.
연세 드셔서 돈은 가지고 계시면서도
입에 맞는 것 마음대로 드시지 못하는 어르신들께
자주 뵙고 용돈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가끔씩 맛있는 것 좀 보내드려 보세요.
우리들이 우리의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듯이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들 살아 계실 때
조금이라도 기쁨을 안겨 드리는 것도 효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우린 젊지만
우리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우리의 아이들이 어떻게 우리를 생각 해줄까를 헤아려 보며
지금 저는 기다림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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