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잘 갔다 오거래이..

솔뫼정원 2006. 3. 22. 17:22

 

  [2006년 1월 16일]

 



"아빵이!..나 왔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저녁 때

나를 데릴러 오는 딸이 보내오는 이 메세지를

며칠 동안은 들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친구랑 둘이서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더니 올해는 조금 늦게 떠나

오늘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간다는군요.

 

학교에 다닐 때.... 졸업하며는

사진 한장으로 엄마아빠에게 진 빚

다 값는다고 큰 소리 치더니만

취업이 어려운 사회 현실을 대변하듯

집에서  화려한(?)  백수로 내실을 다지고 있는

우리 수정(秀貞)이.

 

몇 달 동안 아르바이트 하고

나에게서 지나간 사진들 CD化하는 용역을 받고....

또 아빠 출퇴근 운전을 도우면서 받은 용돈을 모아

드디어 일년 결산을 하는군요..ㅎㅎ

 

오늘도 출근하는 길에

"얘..요즈음 결혼하는 젊은이들 통계를 보면

남자는 옛날 애인..여자는 아빠스타일을 가장 선호한다더라."했더니

"글쎄..그런데 아빠같은 사람 만날 수가 있나? ...그냥 아빠가 계속 데리고 살면 안 될까?"하는 녀석

언제쯤 아빠만큼 저를 사랑해 주는 신랑감 나타나 이녀석 데려 갈른지.....

 

오늘 밤 비행기편으로 떠나는 녀석의 첫 중국여행이

모쪼록 유익하고 즐거운 기회가 되어지기를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