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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딸의 목소리

솔뫼정원 2006. 3. 14. 17:38

 

[2004년 1월 17일]

 

지난 12월 8일엔가
친구와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수정이에게서 어젯밤 전화가 왔습니다.

로밍 써어비스를 받아가서인지
집을 떠난지 한주일간은
매일 집으로 전화하더니
전화통화가 안되는 지역으로 떠난다고 연락이 오고나서는
두 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던터라
은근히 걱정이 되고 어떻게 알아 봐야하나 염려하던중에
반갑고 안심을 가져다 주는 그런 전화였습니다.

2년전 여름 방학때
이번에 함께 여행을 떠난 친구와
3주일쯤 태국을 다녀오더니
다음에 기회가 오면 한달 이상
다시 태국을 여행하리라던 녀석의 말대로
지난해 12월초 졸업 전시회가 끝나자 말자
서둘러 떠난 여행이였기에
연말 직장일로 바빴던 나로서는
여행에 필요한 경비만을 마련해주고
따뜻한 얘기도 해줄 틈도 없었기에
상당히 걱정이 되던 며칠간이였지요.

어제 퇴근길에
발신지 표시가 없는 전화가 오길래
받을까 말까하다가 받았는데
그게 바로
반가운 딸의 목소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