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결혼 24주년..

솔뫼정원 2006. 3. 10. 17:42

 

 

[2003년 6월 13일]

 

오늘이 저희 부부의
결혼 24년째 되는 날입니다.

늘 일상에 젖어
바삐 지내다 보니
오늘 아침엔 깜박 잊고
그냥 출근하고 말았군요.

24년전 그때
혼자 자취하고 있던 저에게
객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윗감
고생이 너무 많다고
결혼식을 서두른신 장인장모님덕에
더운 날씨였지만
땀을 뻘뻘 흘려가며
결혼식을 올렸던 생각이 납니다.

결혼식장은
장충단공원의 끝머리에 있는
'타워호텔 렉스룸'이었는데
그때 당시엔 자가용들이 많지 않아
그곳에 축하해주러 오신분들이
상당히 고생들을 하셨지요.

그분들의 고심어린 축하 덕분에
저희 부부 24년째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항상 저희들을 지켜 봐 주시는
그때 주위분들의 관심어린 축하를 의식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삶을 사랑하며 살아 가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라도 아내에게
예쁜 장미꽃 바구니를 보내주겠습니다.
사랑한다는 카드와 함께..

멀리에서 보내는 축하의 꽃다발이라
더 반가우리라 믿습니다.

그리고는
어버이날 이후
바빠서 전화 한번 드리지 못했던
장인장모님께도
착하고 마음씨 예쁜
제 아내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전화를 올려야 할까 봅니다.